주말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부지런하지만 밖은 잘 안나감...)
가볼까 말까 고민만 하던 KL새공원을 가보기로 결정함
... 후 큰 용기가 필요했다..
워낙 더운 여름나라이다보니 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 새공원은 도전이었음.... 후
그래서 영업 시작하자마자 가서 보고, 더워지기 시작하면 후퇴하기로 결정!
오
다행이 날씨가 쨍쨍하지 않고 구름이 껴서 비교오오적 덜 더웠음
가보자고!
그랩을 잡아봅시다
Conlay 역 근처부터 새공원까지 약 14 링깃 (오전 9:30 기준)
약 4200 원
그랩에서 내리면 기사 만족도와 팁을 선택하는 창이 뜨는데
나는 2링깃 정도 팁으로 주는걸 기본이라고 배웠음(배달 포함)
정말 운전을 개떡같이 하거나 더럽거나 담배냄새가 쩔어있지 않으면
감사의 의미로 2링깃(최소금액)을 줌
더 고마운 일이 있었다면 더 줄수도?
***참고로 그랩 운전자도 탑승자를 평가하고 별점을 줌
다왔네
Taman Burung Kuala Lumpur
쿠알라룸푸르 새공원
📍920, Jalan Cenderawasih, Tasik Perdana, 50480 Kuala Lumpur, Wilayah Persekutuan Kuala Lumpur
나비공원, 식물원 등과 함께 붙어있어 굉장히 큰 규모의 공원
인터넷 구매에 큰 장점은 없는 듯
*** 말레이시아 거주카드, 장기체류비자를 가지고 있다면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음
Employment Pass, Dependent Pass
카드 + 현금 모두 결제 가능하니 현장 결제를 권하겠음
(오픈런으로 가니까 줄 없음)
이거슨 외국인 가격
어른 85 RM
어린이(만 3세-11세) 60 RM
그렇지만 나는 빠밤!
말레이시아 거주 카드 혹은 장기체류비자가 있다면 60링깃을 할인받을 수 있고, 85 -> 45 RM
거주 카드가 없고 여권에 장기체류 비자스티커를 가지고 있다면!
** Employment Pass, Dependent Pass
그걸로 할인 받을 수 있음. 개꿀
현지인 / 거주인 / 외국인 가격이 꽤 차이가 남...
**** 티켓을 사고 나면 환불 안됨
환불원정대 떠도 불가능
입장 팔찌와 안내 종이 한장을 주면 입장 준비 끝
와우
들어가자 마자 머리 위에서 공작 둘이 싸우고, 깃털 날리고 난리남🙄
문은 이렇 촘촘한 망으로 되어있고, 발도 있고, 문이 2중으로 되어있기도 함
새들이 ㅌㅌ 하면 안되니까 암 중요하지
길 가다 화려함 자랑하시는 공작새님 만남..
어우 화려하십니다요
한국에서는 보통 쩌 멀리 새장 안에 있는 새를 볼 수 있는데,
여기선 위협만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새들도 무서우면 공격함)
가까이 다가가서 관찰할 수 있고 감탄 가능함
걸어가다보면 오늘의 행사가 뭐가 있는지 알림판이 서있음
새도 서있음..
나는 더운게 힘들기때메 딱 Free Flying Bird Feeding까지 목표로 정하겠음
각 구역마다 설명이 되어있음
걷다걷다 보니.. 이게 뭐..지...?
사테이...? 예...?
여기 무슬림 나라니까 소나 치킨 사테일텐데... 새공원에서 치킨 사테이라니...
뭔가 웃기면서 새들 입장에선 섬뜩..시러울것같고 뭔가 이상했음.
계단 위로 올라가면 기념품샵이 벌써 하나 있음
구경해줘야지
주로 새 인형이 많고 하나 갖고싶었..
약간의 자석들과 티셔츠, 파우치, 아이들 모자 그리고 문구류 등등이 있었음.
내려와서 지나가려다가 추억의 물고기밥주기 기계가 있길래 야심차게 코인을 넣음
..... ㅎ.. 불안한 기운은 틀린적이 없지
먹힘
나의 동심여행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기념품 샵에 올라가서 항의 문의를 했는데
1. 동전 노란색/회색 중 뭘 넣었냐 (노란색 ㅇ)
2. 몇개 넣었냐 (2개 ㅇ)
3. ...... 다 맞긴 한데, 어쩔수 없다. 환불받고싶으면 티켓카운터 가서 말해라^^
...ㅎ
동남아 라이프 n년차는 "오키, 땡큐"와 함께 쿨하게 돌아섬
어쩔 수 없음.
그들이 동전을 줄 수도 없고, 밥만 꺼내줄 수도 없고, 고칠 수도 없음.
1링깃 때문에 더이상의 기분을 망치지 않기 위해 돌아섬
안녕 물고기들
1. 소리지르지 안됨
2. 새털 줍기 안됨
3. 먹이주기 안됨
4. 새들의 진로 방해하기 안됨
5. 새털 뽑기 안됨
6. 쓰레기 버리기 안됨
7. 담배 안되고, 꽃도 꺾지 말고, 애완동물도 안됨
하지말라면 하지 말기
좋은 카메라(?)로 찍고 파일도 주는건 60링깃 (인당)
인스탁스는 20링깃 (인당)
새 3마리를 골라 함께 사진찍을 수 있음
새를 고르면 데려와서 머리와 양쪽 팔에 각각 1마리씩 올려줌
똥싸지마라.. 똥싸지마라........ 찰칵
계속 걷다보니 Education station 대략 교육관이 나타남
병아리 부화에 관련되어 설명해주는 곳임
초등학생때 학교 끝나면 가끔 교문 앞에서 병아리를 팔던 할매 할배들이 있었음 (추억여행)
가끔은 300원, 가끔은 500원
엄빠 몰래 사와서 베란다에 놓고 키우다가 병아리가 진짜 닭이 되어버려서
(병아리가 닭이 되는건 알고는 있었지만)
비쥬얼에 굉장한 충격을 먹고 엄빠한테 말했더니 농장으로 보내버렸다는 썰이 있음..
암튼 병아리는 귀여워
삐약삐약
안으로 들어가면 일차에 따른 병아리의 성장을 영상과 그림으로 볼 수 있음.
에어컨은 안나왔음....
근데 쟤들 부화 보여주기용으로 키워서 사테이집으로 보내는건 아니겠지...
일단 외면하고 쭉 걸어가면
이곳에서 새 공연도 하지만.. 12시 반이면.. 나는 안돼...
빠른 포기와 함께 시간을 확인하고 타조 밥주러 발길을 돌림
밥을 줄때는 풀을 흔들어서 유혹한 후 가까이 오면
창문밖으로 팔을 빼고 최대한 야채의 단단한 끝쪽을 잡고 카만히 있으면 됨
그럼 알아서 야들야들한 잎파리쪽만 촵촵 먹고 또 달라고 기다림
타조와 이뮤 둘다 밥주고나니 더움
안되겠다 하면서 시계를 보는데, 또 새한테 생선밥주는 시간이네?
그건 또 보고가야지
유턴해서 뚜벅뚜벅
큰 나무들이 많아서 대부분 산책로는 그늘임
그래서 산책할 곳이 많이 없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산책코스로 좋았음
돌아오는 길에 (순서는 반대지만) 포토부스 근처에 작은 편의점이 있음 +화장실
화장실..은 오래 됐지만 관리는 열심히! 하는 정도의 상태
쭉쭉 걷다 걷다보면
다시 작은 편의점이 보이고
목욕하는 새가 보이고
이 Feeding Point 팻말이 나오면 잘 맞게 온거임
새밥주는 곳 근처에 부엉이들도 있음
새아빠가 생선이 가득 담긴 수레를 끌고가니 새들이 몰려들기 시작함
새들이 생각보다 저공비행하고 잘 날지 못함
사람들이랑 날개나 다리가 부딪히기도 함
퍼드덕퍼드덕
그렇게 생선 쟁탈전이 한바탕 끝나면 생선수레는 퇴장한다.
어우 더워
어른들도 아이들에게도 인기있는 활동 중 하나
구경하는데 새들이 가까이 있고 부딪히기도 하면서 재밋는 추억들이 쌓일듯
나는 배고프니 쌀국수 먹으러 갈꺼임
출구에서 다시 만나는 기념품샵
여기 공원이 좀 구석져서 그런가
배는 고픈데 그랩이 빨리는 안잡힘
마음 여유롭게 물한잔 하면서 쉽시다,
그리고 지나가는 게코는 사람들을 해치지 않으니 제발 밟거나 해코지 하지 맙시다.
사람들 무서워해서 쟤들도 열심히 도망가는 중입니다.
새공원편 끝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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